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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첫 발걸음

hotIce 2023. 4.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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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팅은 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솔직한 심정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몇 년 전.. 작가 오후의 작품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에서 읽었던 인상 깊었던 문구가 있다. 아인슈타인의 말이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당신의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인문 계열에서 개발자가 되겠다고 개발자 세상에 뛰어든지 3년 반이 됐다.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나한테 뭐 했냐고 묻는다. 2년은 속된 표현으로 열심히 삽질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기본 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했기에 인문 계열에서 공부하던 방식으로 강의 듣고 정리하고 그리고 해외 유튜브 보면서 막 따라 만들기도 했다. 알고리즘도 codewars나 프로그래머스에서 한 문제 가지고 길게는 3달 정도 걸리는 시간이 소요됐다.

 

돌아보면 2년간 내가 쌓은 건 인내심과 끈기와 의지였다. 누가 보기에 쓸모없었던 시간 같아 보이지만 내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느리지만 몸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시간이었고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부트 캠프에서 5개월 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서 많이 깨지고 내가 잘못된 습관으로 공부하고 있었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고 개발자가 하는 일에 대한 흐름을 익히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막바지 파이널 프로젝트 때 난 또 한 번 큰 결정을 하게 된다. 백엔드가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첫 프로젝트 때 의도치 않게 프론트엔드 자리를 선뜻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양보해서 하게 됐지만 의도치 않은 자리에서 내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를 모르니까 프로젝트 내내 답답했고 HTML, CSS만 다룰 수 있는 정도였다. 

 

부트 캠프 수료 후.. 나는 본격적으로 자바스크립트와 Vue.js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다른 프레임워크를 제치고 왜 Vue.js를 선택했을까? 이유는 심플하다 쉽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옛날 고사성어 중에 "백문불여일 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해보니 결코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책 한 권 사서 보면서 작게 프로젝트 해보는데도 도저히 감을 쉽게 잡을 수 없었다. 설명을 잘하는 유튜버를 찾아다니면서 계속 정리를 했다.

 

그 시점에 내가 느끼게 된 점은 "나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 까먹을까?"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해답을 찾지 못하고 Vue.js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했던 언어로 정리를 했지만 나의 언어로는 정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니 단기기억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러면 난 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하는가? 내가 배운 것들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수없이 많은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찾았지만 나의 지적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어떤 용어에 대한 해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나는 글을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쉽고 간결하게 쓰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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